제26장: 애셔

나는 스스로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다짐했다.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그녀를 내버려 두라고. 내 일이 아니고, 내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가 일어섰다.

그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걸치면서 마치 자신보다 더 무거운 것처럼 보였다. 어깨는 긴장했고, 눈은 필드에 고정되어 있었다. 마치 충분히 강하게 응시하면 누군가가 찾아올 것처럼.

아무도 오지 않는다.

내가 그녀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관중석의 반쯤 내려와 있었다.

그녀는 나를 듣지 못한다.

물론 그렇다. 그녀는 절대 듣지 못한다. 나는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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